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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서오릉 맛집 주막보리밥/시레기털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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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화창한 주말 아침 굶고 가게 나가기 전 점심 먹으러 서오릉 주막 보리밥집에 갔어요

사실 매일 비슷한 일상이라 주말이라는 인식도 없이 그냥 나갔는데  하필 토욜이었다는...

 

수제비 먹고 싶다고 해서 생각난 곳이 주막 보리밥집이었던 거예요.

와우... 사회적 거리두기... 혹시 나하고 갔는데 역시나 이곳은 미어터지더라고요.

15분쯤 기다리라길래 그 정도쯤이야 기다릴 수 있다 ㅎㅎ 금방 번호 불러주시더라고요

 

 

 

오늘의 주목적인 시래기 털레기... 저희는 그냥 수. 제. 비라고 하지요

온갖 재료를 한데 모아 털어 넣는다고 하여 털레기라고 합니다.

 

털털 털어 만들어 털레기다. 음식을 싹싹 털어 먹어치운다는 이북 말이다라는 설도 있답니다.

 

 

대표 메뉴 시래기 털레기

가끔 생각날 때 집에서 수제비를 끓여먹기도 하지요. 그럴 대면 생각나는 것이 이곳 뚝배기랍니다.

 

집에는 이렇게 큰 뚝배기가 없으니 냄비에 끓여 먹으면 이맛이 안 나는 관계로

그냥 수제비를 끓여 먹는 거죠. 김치 넣고 보리새우 갈아놓은 것으로 크게 한 스푼 넣고 감자 듬뿍 썰어놓고

얼갈이배추 듬뿍 넣으면 똑같진 않아도 비슷한 맛이 나기도 한답니다.

 

저렇게 보글보글 뚝배기에 끓여 나오는 털레기 맛을 못 잊어 간혹 찾는 주막 보리밥.

감기기가 있어 목이 칼칼할 때 이국 물 한 그릇이면 목감기가 달아날 정도로 국물 맛도 끝내줘요.

아~시원하다가 절로 나오게 하는 ^^

 

남편이랑 무슨 된장이 색이 이렇게 연할까? 미소된장인가. 아닌데 콩이 들어있네 하면서 조금만 넣으시나 보다 ㅋㅋ

한참을 반죽해야 나오는 쫀득한 수제비 식감에 씹을수록 달달함이 느껴지는 얼갈이

그리고 보리새우의 시원함과 감칠맛까지 흐뭇하게 미소가 지어지는 만족감

 

 

털레기와 함께 주문하는 코다리찜. 육류보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제가 항상 함께 먹는 메뉴 중 하나입니다.

 

저는 주꾸미 볶음도 엄청 좋아하는데 저의 남편은 육류 파인 지라... 다행히 코다리는 잘 먹더라고요.

여러 곳에서 먹어보니 냄새에 민감한 제가 비린내가 나서 못 먹겠는 코다리찜도 있더라고요.

 

이곳은  적당히 잘 마른 코다리에 간도 좋고 정말 생각나는 맛이에요.

입맛 까다로운 저희 딸도 도토리묵과 코다리찜은 정말 잘 먹더라고요.

딸아이 초등학교 때 친구 따라 가본 곳인데 햇수로 벌써 10년은 된듯하네요.

 

그동안 이곳은 신관이 생기고 별관이 생기고 홍대 인근 연남동에 동교동 삼거리 신촌교회쯤에

또 다른 지점(?)들이 생기고 친구들과도 자주 찾는 곳 이긴 한데 갈 때마다 북새통이라 

식사 한 끼 하려면 혼이 쏙 빠지는 느낌이지만 이맛을 못 잊어 또다시 찾는 곳이기도 하지요.

 

 

 

각양각색의 항아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저 안쪽으로는 식사 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휴게실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식사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커피를 찾는 분들도 당연 많겠지요. 

 

 

또 하나의 가장 최근 생긴 휴게실. 작은 가게 하나 꾸며 놓을 수 있는 공간이네요.

무언가 취미 삼아 할 수 있는 저런 작은 작업실을 갖고 싶어 지네요. 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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