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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석파정-부암동 서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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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서울미술관 옥상정원(?)하면 맞을까???

반백년을 서울 살면서 그런 곳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서울미술관은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미술관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서울미술관을 통해서만 입장이 가능했다고 하나

지금은 석파정만 따로 표를 끊어 입장 가능하다.

입장료 5,000원에 주차 1시간 무료

여유를 가지고 즐기기 좋은 정원이라고 하면 좋을듯하다.

입구에 카페가 있기는 하나 석파정은 음식물을 가지고 입장할 수는 없다.

커피 한잔 들고 곳곳에 마련된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면 참 좋을듯한데...

 

 

석파정(石坡亭)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

'물을 품고 구름이 발을 치는 집'이라 명명된 석파정(石坡亭)은 조선의 왕이 선택한, 왕의 공간이다.

굴곡진 역사의 흐름과 비바람을 견뎌낸 노송과, 건축물을 넘어 예술적 가치를 지닌 존귀한 공예품 같은 집.

 

조선의 왕, 고종은 이곳을 행전이나 행궁 시 임시 거처로 사용하며, 신하들과 함께 국정을 논의하였고,

집을 둘러싸고 있는 빼어난 산수와 계곡, 사계의 아름다움을 모두 품어내는

궁극의 절경 앞에 자신을 겸허하게 내려놓았다.

 

왕의 국사와 쉼이 모두 이루어진 가장 완벽한 공간...이라는 소개문으로 시작된 공간

 

석파정(石坡亭)은 조선시대에 세워진 흥선대원군 별서(興宣大院君 別墅)에 딸린 정자이다. 

1974년 1월 15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26호로 지정되었다. 사설 미술관인 서울미술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흥선대원군 별 서는 원래 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세도가인 김흥근의 별서였다.

별서는 별장의 일종인데 잠깐 쉬었다 가는 별장과 달리 비교적 오랫동안 집 대신 거주하는 공간을 뜻한다.

 

김홍근이 별서를 만들기 전부터 이 일대는 경치가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인근에 안평대군 이용 집터인 무계정사(武溪精舍)가 있고, 윤치호의 별장인 부암정도 멀지 않다.

 

개울 옆 바위에 소수운련암(巢水雲簾岩 - 물속에 깃들어 구름으로 발을 건 바위)이라는 글씨를 권상하가 새겼다.

김홍근은 여기에 별서를 세우고 삼계동 정사(三溪洞精舍)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금도 집 옆 바위에 삼계동이라는 각자가 새겨져 있다.

흥선대원군 이하응은 이 집을 오랫동안 탐내어 김흥근에게 팔라고 요청하였지만 거절당하였다가

임금이자 자신의 아들인 고종과 함께 방문하여 하룻밤을 묶었다.

 

성리학 예법에 임금이 묵은 곳을 신하가 계속하여 살 수는 없었기에 결국 김흥근이 이하응에게 집을 넘겼다고 한다.

이하응은 이 별서를 무척 마음에 들어하였다.

주변 풍경이 온통 바위산이라 자신의 호 마저 석파(石坡 - 돌고개)로 바꾸었고 집 앞 개울의 정자를 석파정이라고

하였다....라고 한다.

 

 

좌측 위의 사진은 420년 된 모과나무라 안동 병산서원에서 2018년 11월 18일에 옮겨 심은 것이라고...

흥선대원군이 사랑한 별장인 석파정 앞쪽의 노송은 서울특별시 지정보호수 60호라고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석파정과 운명을 같이 해왔으리라.

궁극의 절경인 이곳 별서에서 흥선대원군은 멋지게 난을 치고 시를 읊었으리라.

 

 

라일락 나무가 많아 라일락향에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름 모르는 예쁜 들꽃들도 시선을 사로잡고 도심의 이런 멋진 공간이 있었다니 

계절이 바뀌면 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지는곳 여름에, 가을에, 겨울에, 다시 와보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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