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했어요~주말이라 사람들 많아지기 전에 간다고 서둘렀는데
결국 점심시간이 지나버렸더라고요. 적당히 기다릴만한 순서였고
바로 앞에 공원엔 나무들도 많아서 흩날리는 벚꽃구경도 하고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기다림 끝에
사전투표를 마쳤답니다. 배고픔을 참고 한표 행사했으니 맛난 점심을 먹어야지~
그런데 주민센터 근처에는 딱히 배를 채울만한 곳은 없어 보여요 차라리 큰 길가로 가보자 하고 예일여고 쪽으로 내려갑니다. 여러 가게들을 지나가 보지만 학교 앞이라 분식집들이 많네요.
지나다니며 자주 보았던 파스타집 더 멀리 가기도 귀찮고 해서 파스타 먹어보자 하고 들어갔어요~~~~
구산역 쪽으로는 밥집들이 제법 있지만 거기까지는 가기에는 뱃속의 전쟁을 잠재울 시간이 없네요.
아무 정보는 없었지만 여고 앞이라 그런지 깔끔한 분위기가 그냥 끌리더라고요.
입간판들이 없었다면 미용실 분위기였을 수도 있지 않을까 잠깐 생각 ㅎㅎ
구산역에서 응암역 방향으로 오면 예일여고 정문 앞에 자리하고 있답니다.
젊은 사장님들이 계시고 실내 군더더기 없이 깨끗한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은 가게 분위기도 무시못하는데 맛을 모른다면 일단 깔끔한 곳으로 찾아가게 마련이지요.
손님들 있어서 홀은 못 찍고 위쪽의 액자들만 찍었네요 카운터도 깨끗하니 정리 잘되어있고
무엇보다 입간판에 뚝배기 국물 파스타에 홀리듯 들어왔으니 먹어봐야겠지요.
정말 뚝배기에 뜨끈한 국물이 와우~~ 고추 하나 그려진 메뉴들이에요. 살짝 심심하지 않은 매움 정도
남편은 육류파라 얼큰 뚝배기 돈가스 파스타로 저는 해물파라 매콤 해물파스타로 주문
일반 볶음 파스타보다 면이 약간 얇은 느낌
국물은 진짜 얼큰 시원하더라고요 파스타가 왠 얼큰 하시겠지만 딱 느낌이 그랬어요
술 먹었으면 해장해도 될 정도로 시원한 맛 그냥 남기기 아까운 국물에 물어보니 사이드 메뉴에 마늘빵도 있어
추가 주문해서 맛있게도 냠냠 국물에 찍어먹었답니다.
남편님도 한입도 안 남기고 다 먹었고 입가심으로 커피 한 모금씩^^
뚝배기 파스타 기본소스는 비슷한 것 같아요 거기에 돈가스가 한 장 추가되어 나오고
해물파스타에는 홍합. 조개, 작은 새우. 오징어가 들어 있어요.
요즘 음식에 오징어 하면 대왕 오징어 많이 넣으시는데 저는 그건 별로더라고요.
이곳은 작은 오징어 동그란 링으로 잘라 넣으셨더라고요.그것도 마음에 들었어요.
학교 앞이라 교복 할인도 해주시고 요일별 할인 메뉴도 별도로 있고요.
점심시간엔 학생들이 많아 피하는 게 좋다고 하네요.
저희는 남편 가게가 이쪽인지라 처음으로 방문해본 가게인데 정말 맛있게 잘 먹었어요.
남편가게 일 조금 도와주고 구산 도서관 가서 책 읽고 여유시간 갖는 것이 참 즐거웠었는데
코로나 19 때문에 도서관도 못 가고 한 달에 보름 정도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제가
쉬는 날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다 보니 허송세월을 보내는 느낌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사전투표도 하고 맛난 점심도 먹고 하루를 보내니 그냥 막.... 시간을 보낸 것 같진 않네요
자취하는 딸아이 올라오면 함께 가서 맛있는 한 끼 해도 괜찮을 맛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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